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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버스회사가 지난 6일 열린 싸이의 ‘흠뻑쇼’ 당시 운전 기사들에게 성적 비하 문구가 담긴 단체 문자메세지를 보내 누리꾼의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버스회사가 지난 6일 운전기사 180명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논란이 된 문자메세지 내용에는 “물 뿌리고 난리를 치니, 승객을 태울 때 미끄러워 주의를 바란다. 전부 물맞고 오니 민원 발생치 않도록 당부드린다”라고 적혀있다.

특히 문자메세지의 말미엔 “전국에서 늘씬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3만명) 오늘 하루 눈요기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수고하세요”라고 적힌 결정적인 대목이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누리꾼들은 해당 메시지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90년대 나이트 영업멘트도 아니고 저게 뭐냐, 머리에 뭐가 든건지 모르겠다’, ‘남자만 시내버스 기사 하는 것도 아닌데 문자 받은 여성 기사 입장은 생각하지 않았다’, ‘시선 강간을 공개적으로 예고하다니 생각 없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이날 흠뻑쇼에 다녀온 한 시민 또한 “눈요기 당하려고 시내버스를 타는 것도 아닌데 기분 나쁘다. 해당 직원을 징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버스회사 측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직원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근무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기사들이 힘들어해 격려 차원에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악의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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