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탈락 이유에 벤투 감독 "전술적 판단"
탈락 이후, 카타르 월드컵 해설 발탁
검색창을 지배한 이승우 폭망, 국대 탈락 이유

(좌) 축구선수 이승우 (우) 해설위원 이승우-(사진제공=정우영 아나운서 SNS)
(좌) 축구선수 이승우 (우) 해설위원 이승우-(사진제공=정우영 아나운서 SNS)
관련기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했던 이승우가 국대 탈락 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승우가 28일 펼쳐진 대한민국-가나 전을 보고 "부럽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대 탈락 이후 '이승우'를 검색하면 폭망, 국대 탈락 이유, 은퇴 등 연관검색어가 꼬리표로 자리잡은 상황.

이승우, "조규성 부럽다.." SNS 때문에...?

(좌) 이승우 SNS 페이지 (우) 조규성 SNS 페이지
(좌) 이승우 SNS 페이지 (우) 조규성 SNS 페이지

SBS 축구 해설위원 이승우가 조규성 선수를 향해 부러움을 내비쳤다. 캐스터 배성재는 조규성에 대해 "우루과이 경기 후 SNS 팔로워가 70만 명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승우가 "많네요, 부럽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자 배성재는 "이승우 선수는 30만 명 정도 되느냐"고 물었고 이승우는 "맞다"고 답했다.

이어 "(조규성 선수)의 골이 나오면 어떻게 될 것 같느냐"는 배성재 해설의 질문에 이승우는 "오늘 시원하게 골 넣고 100만 명 가나요"라고 대답했다.

이후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으며 이승우의 말은 현실이 됐다. 1차전 경기 후 2만 명이었던 그의 팔로워 수는 2차전이 끝나자마자 100 만명을 돌파하고 현재 130 만명의 팔로워가 됐다.

누리꾼들이 말하는 '이승우 망한 이유'

검색사이트에 이승우를 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연관 검색어는 '이승우 망한 이유', '이승우 은퇴'가 자리잡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큰 활약을 했지만, 이후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팬들은 '이승우가 망한 이유'에 대해 신체 밸런스 불균형을 가장 많이 뽑았다. 대한 축구 협회에 공식 기록된 이승우의 키는 170cm로 축구선수 평균 신장인 182.1 cm를 생각하면 작은 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승우의 키로 성공한 선수는 넘쳐나기 때문에 이승우의 실패 원인은 키가 아니다. 하체 부실이다"라고 꼬집었는데, 이승우는 몸싸움이 약한 것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승우 선수의 피지컬을 비판하는 글 (사진제공=엠엘비파크)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승우 선수의 피지컬을 비판하는 글 (사진제공=엠엘비파크)

다른 누리꾼들은 그가 망한 이유로 'K 리그 무시'를 뽑았다. 누리꾼 A씨는 "10대 후반에 2~3년간 공백은 성인 선수가 되는 시점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팬들이 이강인 출전 여부를 문제 삼았던 3년 전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당시 제재로 인해 유럽에서 뛸 수 없게 된 이승우는 한국에서 축구하는 것 또한 달가워하지 않았다.

결국 이승우는 한국 축구협회와 축구계의 권유를 무시하고 스페인에서 머무는 결정을 내린 것. 한때 '코리아 메시'로 불렸던 이승우가 국가대표 선발전에 연달아 뽑히지 못하며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오마이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오마이뉴스)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간접적으로 "어떤 선수든 뽑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전술적 판단"라고 언급했다. 국대에 전략에 이승우 선수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그게 탈락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냐"며 반발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승우가 국가대표가 되기에는 그렇게 많은 활약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 아니냐"며 반응이 갈렸다.

일부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긴 했지만 감독의 선호도나 평가하는 기량, 전술의 쓰임새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를 따라다니는 '돼지불백'

돼지불백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커뮤니티 게시글 (사진제공=에펨코리아)
돼지불백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커뮤니티 게시글 (사진제공=에펨코리아)

이승우를 따라다니는 꼬리표에는 '돼지불백'이 있는데, 전혀 연관 없는 단어가 회자가 되는 이유도 실력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 커뮤니티 댓글에서 '이승우 선수는 커리어가 꼬여서 축구를 포기하고 공사장에서 일을 할 것'이라 언급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축구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누리꾼이 가상의 10년 후, 다큐 프로그램에서 이승우 선수를 인터뷰를 예상한 글을 작성한 것.

 글의 내용은 돼지불백을 서빙하는 이승우 선수를 다큐 팀에서 취재하는 내용이다. 해당 글은 현재 이승우 선수의 커리어와 실력 논란에 맞물려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국대는 뽑히지 못했지만 해설은 '대성공'

이승우 해설위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정우영 아나운서 SNS)
이승우 해설위원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정우영 아나운서 SNS)

이승우의 실력 논란, 커리어와는 별개로 해설 위원 이승우의 해설은 호평 일색이다. 일각에서는 "최연소 해설 위원 임형철처럼 갓 성인될 때 해설 위원 데뷔했으면 진짜 딱이었는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이 이승우의 해설 실력을 칭찬한다. (사진제공=디시인사이드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누리꾼들이 이승우의 해설 실력을 칭찬한다. (사진제공=디시인사이드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첫 해설이지만 무난한 해설 중계를 진행했는데 적절한 수위의 위트 있는 해설, 재치 있는 애드리브, 발성과 발음이 또렷하게 잘 들리는 점까지 해설위원의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 심지어 대화가 진행될수록 노련미까지 더해져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코리아 메시' 이승우

수원 FC에 입단하는 이승우의 모습 (사진제공=조선비즈)
수원 FC에 입단하는 이승우의 모습 (사진제공=조선비즈)

이승우의 1998년생으로, 전성기로 뽑히는 15~18세에 제2의 메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타고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유능한 선수로 꼽혔다. 센스 있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겸하는 한국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타입의 선수였다.

반대로 왜소한 피지컬이 모든 장점을 묻어버릴 단점이다. 이는 성인 무대에 데뷔하며 더욱 부각됐다. 유소년 때부터 이 부분에 대해 회피해온 문제가 곪아 터진 것이다.

그는 현재 만 24세로 수원 FC 수단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 국대 선발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이후, 카타르 월드컵 SBS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승우가 훈련소에 입소하기 위해 삭발을 한 모습 (사진제공=이승우 SNS)
이승우가 훈련소에 입소하기 위해 삭발을 한 모습 (사진제공=이승우 SNS)

수원 FC와 다년 계약을 체결한 이승우의 연봉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팀 내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리그를 마친 뒤, 훈련소에 입대했는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병역은 면제됐다.

11월 18일 훈련소를 나온 직후 카타르 비행기에 몸을 실어 선배 박지성, 아나운서 배성재와 함꼐 찰떡 해설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연합신문 | 세상을 바꾸는 젊은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