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의 신' 박서진, '미스터트롯2' 영상 조회수 100만 돌파
무료에 가까웠던 행사비도 열 배 넘게 올라
세상을 떠난 형과 암 투병 중인 어머니
전국 노래자랑 강원도 춘천시 편 출연해 화제

(좌) 박서진의 '붉은 입술'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른 모습 / 유튜브 화면 캡처, (우) 장구와 함께 있는 박서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좌) 박서진의 '붉은 입술'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른 모습 / 유튜브 화면 캡처, (우) 장구와 함께 있는 박서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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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의 신'이라 불리던 박서진이 장구를 내려놓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화제다. 그가 '붉은 입술'을 부른 영상은 최근 조회수 100만 회를 달성했다.

박서진의 노래가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과거 사연 또한 주목받고 있다. '장구 잡이'로 불리며 적은 행사비를 받았던 사실과, 투병 끝에  숨을 거둔 가족이 있다는 사연 등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올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노래와 장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박서진이 강림했다" 사흘 만에 100만 뷰 찍은 조회수

'미스터트롯2'에 참가한 가수 박서진의 영상이 방송 사흘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박서진의 '붉은 입술'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른 모습 / 유튜브 화면 캡처

박서진은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나훈아의 '붉은 입술'을 불렀다. 영상은 업로드된 후 인기를 이어가다 26일 기준 조회수 45만 회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서진의 '붉은 입술' 영상은 26일 기준 TV조선 조이 계정 45만 조회수, TV조선 25만회, 미스&미스터트롯 공식 계정 세로 직캠 10만회, 네이버 TV 32만회 등 총 112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박서진의 '붉은 입술'이 네이버 TV에서 19만 조회수를 넘긴 모습 / 네이버 TV 화면 캡처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 트로트 부분에서도 박서진이 부른 마스터 예선 베스트곡이 차트에 진입했고, 벅스에서도 차트에 진입했다.

박서진은 ‘장구의 신’이라 불리며 탄탄한 팬덤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2일 '미스터트롯2' 첫 방송에서 "그동안 '장구의 신'으로 활동하다보니 행사장에서 이름 대신 장구 잡이, 장구 치는 애로 불리곤 했다"면서 "가수 박서진이라고 듣고 싶어 나왔다"고 밝혔다.

 

무속인 1000명 앞에서 공연 후 행사비 10배 상승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기 전, 박서진은 전국 방방곡곡의 행사를 다니는 가수였다. 지난 19년 10월, 박서진은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서 게스트로 출연해 행사에 관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행사비에 대해 말하는 박서진  / KBS 2 '해피투게더 4' 방송 캡처

당시 박서진은 "10월 한 달 동안 행사만 무려 50개라고 들었다"는 유재석의 말에 "태풍이랑 돼지열병으로 많이 취소돼 50개다. 천재지변이 없으면 한 달에 60~70개 정도 된다. 거의 하루에 3개는 기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기가 오른 만큼 행사비도 훌쩍 뛰었다며, "예전에는 공짜로도 가고 저렴한 가격에 행사를 진행했는데, 지금은 10배~20배 상승했다"고 말하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이어, "제가 장구를 치며 노래를 하다 보니 박수무당처럼 보이기도 하고, '가수 안 했으면 무당 했을 것'이라는 멘트를 종종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무속인 협회에서 행사 섭외가 왔다며 "그래서 행사를 하러 갔는데, 무속인 분들이 1000명 정도 있더라. 똑같은 한복에 똑같이 생긴 분들이 초를 1000개 정도 켜놓고 계셨다"고 말해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장구의 신' 박서진 / KBS 제공

'미스터트롯2'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종영 후 박서진이 다시 행사를 다니게 된다면 그의 행사비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픈 가정사 밝혀져 안타까움 자아낸 사연

박서진의 노래와 행사에 관한 주제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밝혀졌던 그의 아픈 가정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서진의 과거사 / KBS 2TV '주접이 풍년' 방송 캡처

지난 3월 방송된 KBS 2TV 예능 '주접이 풍년'에서는 박서진이 출연해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갑상샘암과 만성심부전증을 앓다 세상을 떠난 두 형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서진은 '약손'이라는 노래를 듯고 "노랫말처럼 (약손이 돼서) 어머니의 병이 나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서진의 과거사가 밝혀지는 가운데, 그가 '인간극장'에 출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2011년, KBS '인간극장'에서는 박서진 새아버지의 자녀인 형 2명이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라는 가정사가 공개됐다.

아픈 가정사를 딛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힘들었을 텐데 응원한다", "밝아 보였는데 그랬을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꽃이 핍니다" 장구의 신, 전국 노래자랑 출전

그는 어두운 과거사와 달리 '장구의 신'이라 불리며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장구의 신'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박서진은 '전국 노래자랑'에 다수 출연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지난 10월 출연했던 강원도 춘천시 편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다.

장구를 치며 노래하는 박서진 / KBS1 '전국 노래자랑' 방송 캡처

이날 화사하고 세련된 푸른 컬러의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박서진은 '꽃이 핍니다'를 열창하며 자신의 전매특허인 맑고 청량한 음색과 독보적인 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장구 퍼포먼스, 그리고 특유의 구성진 꺾기 창법과 파워풀한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껏 쌓아온 실력과 경험을 토대로, 박서진이 앞으로 '미스터트롯2'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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