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출연해 트로트 곡 발표 예정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현장에 있었던 심수봉
그녀의 노래를 좋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정신병원 감금돼 겪었던 잔혹한 고문

새 트로트 곡을 발표 예정인 가수 심수봉 /인터넷 커뮤니티
새 트로트 곡을 발표 예정인 가수 심수봉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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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불타는 열정걸’같은 흥부자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다가오는 14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예정인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심수봉이 출연해 남다른 입담과 예능감, 감미로운 노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현장에 있었던 심수봉의 가슴 아픈 사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불타는 트롯맨 심수봉 출격 '최초’(+신곡공개)

데뷔 첫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가수 심수봉 /인터넷 커뮤니티
데뷔 첫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가수 심수봉 /인터넷 커뮤니티

앞서 7일 방송에선 준결승에 오른 14인이 3인의 레전드 심수봉-남진-주현미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주현미는 환한 미소로 참가자들을 반겼고, 남진은 쾌활한 해병대 식 경례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심수봉은 준결승 진출 14인 중 한 명인 손태진과 극적 상봉 하며 ‘불타는 트롯맨’ 출연 결정에도 연락을 따로 취하지 않았다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간절한 부탁으로 심수봉은 즉석으로 ‘나의 사계절’을 감질나게 부르며 감성을 자극했고, 참가자들은 감동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심수봉은 데뷔 45년 이래 첫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으로 밝혀져 엄청난 화제를 끌어모았다. 첫 오디션 출연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과 후배를 위한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트로트계 레전드로 평가받는 가수 심수봉 /MBN
트로트계 레전드로 평가받는 가수 심수봉 /MBN

더불어 심수봉은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신곡 ‘부부행진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심수봉은 ‘부부행진곡’ 무대에 앞서 녹화 당일 아침 완성된 최신상 노래라고 밝히자 열화와 같은 호응을 받았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최초로 출연한 심수봉 레전드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라며 “오는 14일(화) 방송될 9회에서 대중가요의 큰 별인 심수봉 레전드의 놀랄만한 예능감과 명불허전 무대가 펼쳐진다. 꼭 본방송에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백만송이 장미 주인공

심수봉 리즈시절 /인터넷 커뮤니티
심수봉 리즈시절 /인터넷 커뮤니티

심수봉 (본명 심민경)은 1950년생으로 올해 73세의 나이다. 1978년 MBC 대학가요제 ‘그 때 그사람’으로 데뷔했다. 알려진 바로 그의 집안은 증조부때부터 음악을 했던 집안이었고, 아버지, 큰아버지, 고모 등도 모두 음악을 했을 정도로 음악가 명문 집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수봉 과거 박정희 연회에 참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심수봉 과거 박정희 연회에 참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당시 포크와 록이 유행이던 시절이었고, 전공도 재즈였지만, 트로트로 도전장을 던졌으나 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특히 심사위원이 점수를 좋게 안 준 이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너무 프로스러워서’였다는 황당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그사람’은 보란 듯이 히트를 하면서 단순에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게다가 박정희도 심수봉의 노래를 좋아해 궁정동 안가에서 열린 술자리에 불려가면서 큰 수모를 겪었다.

한때 박정희 대통령 관계 화제

10.29 사건으로 암살 당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인터넷커뮤니티
10.29 사건으로 암살 당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인터넷커뮤니티

전 대통령 故 박정희는 심수봉의 데뷔곡 ‘그 때 그 사람’을 흡족해하여 매 연회 때마다 초청했다.

그러던 1979년 10월 26일, 여느 다를 것 없이 심수봉이 연회에 참석해 무대를 기다리던 중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심수봉 박정희 시해당한 그날 연회 초대 받다 /채널 A
심수봉 박정희 시해당한 그날 연회 초대 받다 /채널 A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심수봉도 역시 목숨이 위태로웠다. 당시 김재규 부장은 심수봉에게도 총구를 겨눴지만 총알이 없어서 목숨을 건졌다. 이후 심수봉은 모델 심재순과 함께 다른 방으로 피신해 있다가 밤 11시쯤 귀가를 했다.

심수봉 박정희 시해 당시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 /채널A
심수봉 박정희 시해 당시 목숨이 위태로웠던 상황 /채널A

하지만 그녀는 대통령 시해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탓에 증인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뿐 여타 다른 증거와 물증이 없기에 무혐의로 풀려났다.

박정희 시해 이후 정신병원 감금 논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고 박 전 대통령 살해 /채널 A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고 박 전 대통령 살해 /채널 A

하지만 여기서 그녀에 대한 압박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방송된 채널A ‘풍믄으로 들었쇼’에선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현장을 주제로 심수봉이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해당 방송에서 연진 편집장은 “당시 조사과정에서도 심수봉에게 힘든 일이 닥치게 된다”면서 “귀신이 사로잡혔다는 누명으로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히게 된다. 한남동에 있는 모 정신병원에 한 달 정도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고문 받은 심수봉 /채널A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고문 받은 심수봉 /채널A

이어 “이로 인해 심수봉은 한 달 동안 수면제도 먹을 수밖에 없었고 '난 정신이 멀쩡하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런 상황에 놓여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심수봉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으며 한동안 기타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심수봉은 방송 출연 자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는 불합리한 이유로 약 3년 반 동안 방송 출연 금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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