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력 자립도 213%로 AI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주목
엔비디아 GPU 공급으로 국내 AI 데이터센터 급증 전망
강릉 등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소 클러스터화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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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고성능 GPU 26만 대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전력 자립도가 높은 강원도가 AI 데이터센터 신흥지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지역은 전력 자립도가 213%로 다른 지역보다 우수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 엔비디아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국내에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센터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신규 도입되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기존 시설에 적용할지 또는 신규 센터를 설립할지는 전력 공급 환경과 데이터센터 배치 여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가 비수도권 분산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사업이 진행 중인 36개 데이터센터 중 58.3%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 데이터센터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별 전력 자립도는 강원이 213%에 달해 경북(215.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반면 서울은 10.4%, 경기는 62.5%로 수도권은 전력을 외부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강릉·동해 일대에서는 대규모 발전소 밀집 지역을 데이터센터 특화 클러스터로 지정해 AI 관련 기업과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를 추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릉시상공회의소 나영진 회장은 "강릉과 인근 동해안 지역은 약 6.5GW의 여유 전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활용 가능성, 수도권 접근성, 충분한 부지 등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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