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과 동시에 혹평의 쓴 맛을 보고 있다.
‘비상선언’은 전국 1685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스크린 점유율 26.2%를 기록하며 개봉 당일 기준 33만 675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3일 오후 CGV 골든에그지수가 80%대까지 떨어지는 등 심상치 않은 관람객 후기가 이어졌다. CGV 에그지수는 영화를 실제로 관람한 이후 작성할 수 있는 평점 서비스다.
골든에그지수는 70%대 미만으로 떨어지면 계란이 깨지게 되며 보통 90%를 도달하지 못하면 혹평이 이어진다. 이 점수는 실 관람자들의 평점을 수집하기 때문에 대체로 신뢰도가 높다.

비상선언의 비판 여론은 주로 후한부 억지 신파에 몰렸다. 재난영화 특성상 어느정도 신파적 요소는 생각했지만 지나친 연출은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의 톱 스타들을 앞세운만큼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럼에도 배우들의 명연기는 변치않는 사실이다. 특히 임시완이 연기한 류진석 역은 극 초중반부의 긴장감을 높혀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류진석은 ‘비상선언’의 빌런 역할으로 비행기에 바이러스를 살포해 사건의 발달을 제공하는 인물이다. ‘사연있는 악당’이 아닌 오로지 악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다.

국내 타 작품에서도 소시오패스를 그린 캐릭터는 있었으나 밀폐된 공간 속 생화학 테러를 표현한 점이 신선함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생동감 있는 항공액션 등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는 스케일이다”라는 호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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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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