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건물 900억에 매입해 화제
서초동 역세권 건물로 알려져
부동산 재테크 고수 부부로 유명
최근 연예인 부부 빌딩 부동산 재테크 눈길
김태희와 비 부부가 소유한 빌딩이 최근 부동산 하락장으로 크나큰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동산 관계자라고 밝힌 이가 '비 김태희 400억 넘게 손해봤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두사람은 지난 2021년 서초동 빌딩을 920억원에 사들여 공격적인 투자라고 평가 받은 바 있다.
400억 떨어졌다는 비 서초동 건물

자신을 부동산 관계자라 주장한 A씨는 “김태희·비 부부가 매입한 서초동 빌딩 가격(920억원)은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며 “임대수익과 공실률을 감안하면 500억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가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올렸던 것을 삼영빌딩 매입으로 전부 날려 먹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은 “비에게 삼영빌딩을 매도한 이는 2005년 자산액 1000억원을 넘긴 선물 투자 고수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 후 금융자산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 비가 크게 손해 본 것으로 보인다”라며 A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미 예견된 부동산 대폭락장

한 부동산 전문가도 김태희·비 부부의 손실을 예측한 바 있다.
삼일감정평가법인 박종찬 감정평가사는“비의 거래 가격은 다소 고가로 보여지지만 향후 부동산 가처분 이익에 주안점을 두고 매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최고 수준 임대료로 인한 공실률 발생 여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근 지역 상권도 공실률이 늘어나는 추세라 월 억 단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며 “‘고가성’이 부동산 매수 욕구를 높일 순 있고 높은 자본소득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반대로 높은 부채율을 안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비 부부는 저금리 부동산 호황시장 속 가격 상승 여지를 두고 매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고금리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침체기”라고 밝혔다.

또 “국내 부동산 시장은 주택 시장뿐 아니라 고수익을 안겨준다고 평가됐던 골프장, 상가, 분양 등 시장도 위축되고 있어 예전의 일본 부동산 침제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과 국내 부동산 시장에 상당 부분 달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해당 건물 주변 입지가 탄탄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비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빌딩은 최근 매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 측은 해당 건물 매매 가격으로 약 1400억원을 제시했다.
비는 2021년 해당 건물을 920억원에 매입했다. 비 본인이 지분 60%, 부인 김태희가 설립한 법인이 40%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사들였다.

비 김태희 재산 수준
비 김태희 부부는 부동산 연예계 대표 부동산 부자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8월 KBS ‘연중 라이브’에서 ‘2022 상반기 연예인 부동산 매각’을 주제로 이 부부를 언급했다.
당시 방송에선 비·김태희 부부를 ‘연예계 부동산 재테크 고수’로 소개하면서 최근 서울 청담동 건물을 매각해 투자 비용을 제외하고 약400억의 차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또 이둘은 2016년 53억원에 매입해 실거주하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을 지난 5월 85억원에 매각해 32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한편 부동산 관계자 A에 따르면 비·김태희 부부를 제외하고도 많은 연예인이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빌딩 및 상가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A는 “주택은 요즘 1주택 이상이면 규제되는 사항도 많고 세금도 많이 나와서 투자처로 생각하기보다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매입하는 추세”라며 “건물 같은 경우 주택보다 규제가 덜해서 투자 용도로 많이 매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부동산 차익 쏠쏠

비·김태희 부부뿐만 아니라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2019년 용산구 한남동 건물을 약 58억에 사들여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당시 이효리의 지분은 69/100, 이상순의 지분은 31/100으로 정했고, 매입 금액중 10억 2천 만원은 대출을 받았다.
2020년 9월 88억 원에 매각해 30억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겨 재테크에 성공한 연예인 부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이 부부는 2020년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부의 건물 임차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3월 월세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